빌드업보다 철퇴축구, 이번에도 플랜B가 더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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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보다 철퇴축구, 이번에도 플랜B가 더 나았다

sk연예기자 0 596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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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패했지만 명승부였다. 2골 차로 끌려가던 게임을 순식간에 따라붙어 원점으로 돌리는 저력을 발휘했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상대를 몰아붙이는 장면들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승점 1점에 머물러 16강 전망이 사실상 어두워졌다. 최종전 상대인 포르투갈이 우루과이를 2-0으로 꺾고 16강을 가장 먼저 확정한 가운데, 한국은 포르투갈을 이기더라도 '경우의 수'에 따라 우루과이-가나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또한 한국은 역대 월드컵 2차전 무승 기록을 11경기(4무 7패)째로 늘리며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가나전은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와 '스결말(스포츠는 결과로 말한다)' 사이에서 어느 쪽에 방점을 두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평가가 나올 수도 있는 경기였다. 벤투호는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 이어 또 한번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이번에도 원하는 결과를 끌어내는 힘은 부족했다. 가나전은 한국축구의 현 주소와 함께 더 발전한 부분과 퇴행한 부분이 복합적으로 공존한 경기였다.
 
긍정적인 부분은 월드컵에서 상대와 정면승부로 당당하게 맞서는 '능동적인 축구'를 했다는 점이다. 가나전 초반 20분은 그야말로 한국이 완벽하게 지배한 경기였다. 한국은 코너킥만 6개나 얻었내고 4개의 슈팅을 때리며 가나를 맹렬하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흐름이 왔을 때 결정을 짓지 못했고, 전반 2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모하메드 살리수에게 선제골, 10분 뒤에는 조르당 아이유의 크로스에 이은 모하메드 쿠두스의 헤딩 추가골을 허용했다.
 
전반동안 한국은 약 55%의 점유율로 가나에 우위를 점했고, 체계적인 빌드업으로 상대에게 찬스를 많이 내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반 유효슈팅 2개로 2골을 넣은 가나의 역습에 호되게 당했다. 특히 김진수-김문환이 버틴 측면이 가나의 피지컬과 스피드에 속수무책으로 뚫린 게 치명타였다. 한국이 이날 허용한 3골 중 2골이 풀백들이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와 상대의 공간침투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면서 비롯됐다.
 
여기서 살펴볼 것은 벤투 감독이 한국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지난 4년간 추구해온 '점유율 축구'와 '철저한 베스트 11 위주 전술'이 과연 월드컵에서 얼마나 통했는가하는 냉정한 진단이다. 벤투 감독은 줄곧 후방 빌드업을 통하여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추구했고, 이를 위하여 자신이 선호하는 선수들 위주로 일찍부터 주전 라인업을 거의 고정화했다.
 
이러한 벤투 감독의 '플랜A'는 지역예선까지는 통했지만 정작 월드컵 무대에서는 한계를 드러냈다. 겉보기에 점유율이 높아지고 팽팽한 경기였기에 보기에는 좋았을지 몰라도 정작 '실리'는 떨어졌다.
 
우루과이와 1차전 무승부로 잠시 벤투 감독의 점유율축구가 성공했다는 과대평가가 쏟아졌지만, 정작 우루과이는 이후 포르투갈전에서도 드러났듯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약했다. 루이스 수아레스 등 공격진의 노쇠화로 인하여 전방압박과 에너지 레벨이 기대 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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